다들 일어나, 우리가 100만명 모았대
뮤지컬 ‘아이다’ 밀리언셀러로
조선일보 박돈규 기자 입력 2022.06.08 03:14
뮤지컬 ‘아이다’가 밀리언셀러에 오른다.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이 작품을 공연 중인 신시컴퍼니는 “빠르면 7월 초에 누적 100만 관객을 돌파한다”고 7일 밝혔다.
2005년 국내 초연 이후 17년 만이다.
밀리언셀러 뮤지컬은
‘명성황후’ ‘캣츠’ ‘맘마미아’ ‘오페라의 유령’ ‘지킬 앤 하이드’ ‘노트르담 드 파리’에 이어 일곱 번째다.
베르디의 동명 오페라가 원작인 뮤지컬 ‘아이다’는
이집트 장군 라다메스와 누비아 공주 아이다의 금지된 사랑 이야기다.
인터파크에서 6월 판매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평점은 10점 만점에 9.7점. 티켓이 잘 팔리는데 관객 만족도도 높다는 뜻이다.
이 뮤지컬의 흥행 비결을 다섯 갈래로 해부한다.
1. ◇환생 구조로 원작과 결별
뮤지컬 ‘아이다’는 과거와 현재를 환생 구조로 엮어 오페라 ‘아이다’에서 벗어났다.
무대가 열리면 현대의 어느 박물관.
애잔한 나팔 소리가 들리고,
이집트 묘실(墓室)을 감상하던 남자(라다메스)와 여자(아이다)의 눈길이 마주친다.
사랑은 부패하지 않는다.
전시 중이던 밀랍 인형(암네리스)이 ‘모든 이야기는 사랑 이야기’를 부르자
붉은 돛을 단 이집트 노예선이 무대에 등장한다.
라다메스는 누비아에서 잡아온 여인을
파라오의 딸인 암네리스 공주에게 선물하는데 그녀가 바로 아이다다.
2. ◇부드럽고 감성이 풍부한 음악
‘라이온 킹’에서 호흡을 맞춘 작곡가 엘턴 존,
작사가 팀 라이스는 ‘아이다’의 나일강변에서도 힘을 모아 음악을 길어올렸다.
부드럽고 감성이 풍부한 팝이 중심이다.
1막을 닫는 ‘복잡한 인생’을 비롯해 귓바퀴에 맴도는 삽입곡이 많다.
세 주인공이 삼각형(피라미드)처럼 서서 부르는 2막의 첫 곡 ‘너무 멀리 온 걸까’는 혼돈을 들려준다.
“그의 마음 나와는 달라/
항상 한 걸음 뒤에/
오오오오~”(암네리스)와
“이런 기분 모르겠어/
사랑의 괴로움을/
오오오오~”(라다메스),
“너무 멀리 온 걸까/
너무 멀리 온 걸까~”(아이다)가 감정에 소용돌이를 일으킨다.
3. ◇매혹적인 무대와 조명
뮤지컬 ‘아이다’는 미국 토니상에서 작곡상 외에도 무대 디자인상과 조명 디자인상을 받았다.
무대와 조명이 우아하면서도 기능적이라는 뜻이다.
컨테이너 9대 분량의 브로드웨이 무대가 한국에 들어왔다.
의상(800벌), 조명(무빙 라이트 90개를 포함해 1000개)과 빚어내는 비주얼이 매혹적이다.
수직의 목욕탕(지름 10m)과 함께 공중에서 헤엄치는 여인들을 보여주는 장면에선 동공이 확장되고,
암네리스가 ‘또 다른 나’를 부를 땐 패션쇼 같은 색의 잔치가 벌어진다.
어둠과 빛을 100% 활용하는 엔딩도 잔상이 길다.
4. ◇더 깊어진 러브 스토리
라다메스와 아이다가 금지된 사랑에 빠져들 때 부르는 노래가 ‘복잡한 인생’이다.
라다메스가 고백하는 마음을 아이다 또한 부인하지 못한다.
라다메스를 향한 감정 때문에 암네리스도 괴롭다.
배우 최재림은 “이번이 두 번째 시즌인데
더 로맨틱해졌다”며 “몽글몽글 사랑을 품을 라다메스의 모습이 나도 낯설다”고 말했다.
윤공주는 “죽음을 각오한 아이다의 사랑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했고,
아이비는 “철없는 공주에서 여왕으로 변모한 암네리스를 기대하라”고 귀띔했다.
5. ◇스타 없이도 할 수 있다
스타 캐스팅에는 명암이 있다. 공연의 대중적 인지도가 높아진다는 장점,
연기력·가창력이 부족하면 공연이 훼손될 수 있다는 단점이 공존한다.
이번에
아이다(윤공주·전나영·김수하),
라다메스(김우형·최재림),
암네리스(아이비·민경아)를 나눠 맡는 출연진은 모두 뮤지컬 전문 배우들.
그래도 흥행한다는 점에서 “뮤지컬 시장이 견실해진 청신호”라는 평가가 나온다.
연출가 트레이시 코리아는 “‘아이다’는 앙상블 배우들의 몫이 매우 큰데,
그들의 합창과 군무로도 충분히 감동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공연은 8월 7일까지.
언제나 오복철학관~ 택일 궁합 운세상담 작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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