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생각하는 여유/명상. 수행.

금강선원 혜거 스님~명상은 지식과 실천을 이어주는 접착제 ~ 몸은 마음따라 움직여~중국 춘추전국시대 역사에 ~세금 많이 거둬 성공한 나라 없어~

언제나오복의향기 2019. 5. 11. 06:00

화날 땐 '아직 부족하구나' 해보세요화가 줄어듭니다

조선일보 입력 2019.05.10 03:02 | 수정 2019.05.10 11:07                              
  • 김한수 종교전문기자 
  •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5/10/2019051000060.html




    [부처님오신날 인터뷰 - 혜거 스님]
    신본주의 타파한 석가모니 부처… 인간 평등사상 선물해주셨죠
    몸은 마음이 시키는 대로 움직여… 마음을 운전하는 運心이 중요

    불기(佛紀) 2563년 부처님오신날(12일)을 앞두고
    지난주 서울 금강선원 원장 혜거(慧炬·72) 스님을 만났다.
    15세 때 당대 최고 학승(學僧)·대강백(大講伯)으로 꼽히던 탄허(呑虛·1913~1983) 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혜거 스님은 경전 공부와 참선 수행을 두루 겸비했다.

    스님이 1988년 서울 개포동에 문을 연 금강선원은
     도심 수행처로 이름 높아 지금까지 40만명이 경전 공부와 참선 수행을 했다.
    혜거 스님은 명상 수행을 강조하며 "아무리 많은 지식도 실천이 없으면 싸움만 일으킨다"며
    "지식과 실천을 이어주는 접착제가 명상"이라고 했다.

     

    서울 자곡동 탄허기념박물관엔 오색 연등이 봄꽃처럼 찬란했다.
    이 박물관은 탄허 스님의 제자인 혜거 스님이 주도해 지난 2010년 건설됐다.
    혜거 스님은 "명상은 일상에서 바로 실천할 수 있다"며
    "일일일사(一日一事) 일일일선(一日一善),
    하루에 한 가지라도 착한 일을 하도록 노력해보라"고 말했다. /이태경 기자

    1. ―며칠 후면 부처님오신날입니다.
        부처님오신날을 기리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석가모니 부처님은 인류사를 가장 크게 바꿔놓은 분입니다.
    2500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신을 받들어 모시던 인도 땅에서
    신본주의(神本主義)를 타파하고 일체유심조 즉, 이 세상이 마음에 달려 있다는 것을 알려줬습니다.

    누구나 수행을 통해 부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주셨지요.
    또한 계급 차별이 극심한 인도에서 인간은 평등하다는 점을 가르쳐주셨죠.
    인본주의와 평등 사상이 부처님이 주신 선물입니다.
    그런 점에선 부처님 태어나신 날보다 명상 끝에 깨달음을 얻은 성도재일(成道齋日)이 더 뜻깊지요."

    2.―스님은 경전 공부와 함께 참선 수행도 해오셨습니다.
        경전 공부와 수행은 어떤 관계입니까.

    "수행, 명상은 지행합일을 이루게 해줍니다. 역사상 지금처럼 지식이 많은 적은 없었습니다.
    문제는 실천하지 못하는 지식입니다. 지식을 실천하지 못하니 싸움만 하는 것입니다.
    명상은 지식과 실천을 이어주는 접착제 같은 것입니다.
    저는 탄허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경전 공부도 열심히 했습니다.
    탄허 스님은 한순간도 시간을 낭비하거나 로스타임이 없었던 완벽한 어른이셨습니다.
    그러다 참선 수행도 경험해보고 싶어 선방(禪房)을 찾아다녔습니다.

    처음엔 졸음만 쏟아지고 고생도 많이 했지만 결국 수행이 얼마나 보람된 일인지 경험했습니다.
    지금도 생각할 거리가 있으면 바로 면벽(面壁)하고 앉습니다.
    명상은 종교를 떠나서 모두가 실천해야 할 수행입니다."

    3.―사회는 갈등과 분노가 많습니다.
    여야, 진보·보수, 세대 간 갈등도 심각합니다. 어떤 해결책이 있을까요.

    "금강선원은 개포동 아파트 단지 안에 있습니다.
    아침에 보면 과거엔 주차장에 빈자리가 많았는데 요즘은 차들이 그냥 서있어요.
    일이 없어서 집에 있다는 겁니다.
    장자(莊子)는 '선왕(先王)에 대해 변론하지 말라'고 했어요.
    법정에 세우지 말라는 뜻입니다.

    지도자가 감옥에 가면 전 세계가 다 아는 세상입니다.
    국가 이미지가 추락하고 나라에 이익이 되지 않지요.

    중국 춘추전국시대 역사를 보면
    세금 많이 거둬서 성공한 나라가 없습니다.

    세금을 적게 걷으면 처음엔 고생하지만
    다른 나라에서 사람들이 몰려와서 강해졌습니다.

    전쟁이 나도 국민이 신명 나게 나서니까 더 부강해지지요.
    상식적으로만 (국정 운영을) 하면 됩니다."

    4. ―욱하고 치밀어오르는 분노 때문에 사건 사고도 많이 일어납니다.

    "역시 명상을 권하고 싶습니다.
    명상이 깊어지면 화를 내지 않게 됩니다.

    완벽하게 화를 내지 않을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내가 또 화 내는구나. 아직도 부족하구나' 하고 알게 됩니다.
    알게 되면 화를 덜 내게 됩니다.

    명상이 깊어지면 욕심도 줄어듭니다.
    그리고 자기 자랑보다는 자기 단점을 찾아내게 됩니다.

    자기가 부족한 것을 아는 사람이 제일 훌륭한 사람입니다.
    그런 점에서 정치인 등의 회고록을 보면서 실망합니다.
    자랑만 늘어놓거든요.
    참회록이 많이 나오는 사회가 건강합니다.
    참회록 쓰기 운동이 일어나면 좋겠습니다."

    5.―명상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습니다.
    스님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한국명상지도자협회는
    6월 1일 한강 여의도공원에서 걷기 명상 대회도 예정하고 있습니다.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명상 방법을 소개해 주십시오.

    "불교에선 행주좌와(行住坐臥) 즉 걷거나 앉거나 심지어 누워서까지 수행할 수 있다고 가르칩니다.
    우선 걸으면서도 명상을 해보세요. 다리 균형을 유지하면서 걷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수행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 몸은 마음이 시키는 대로 움직이게 돼있습니다.
     마음을 운전하는 법, 즉 '운심(運心)'이 중요합니다.
    한강 걷기 명상 대회도 실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걷기 명상을 알리기 위해서 개최합니다.
     명상 수행은 뜨거운 물 마시기와 같습니다.
    아무리 설명을 들어도 직접 뜨거운 물을 마시는 것과 비교할 수 없지요. 실제로 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5/10/2019051000060.html


    국기에 대한 맹세-1974년 이후 맹세문


    : 나는 자랑스런 태극기 앞에

    조국과 민족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을 다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