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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책 집필 중, 라디오 진행 및 여행소개 프로그램 고정 게스트, 강연, 혼자 연극 보기, 블로그 업데이트, 인터넷 서점에서 책 다섯권 주문, 내일은 1박2일 도보여행 출발... 이게 70대 할머니의 이번 주 계획이라면 믿어지시나요?게다가 이분의 블로그에는 하루 만 명 이상의 방문자가 찾아오는 파워 블로거이십니다.=ㅁ=;; 도대체 누구신지 너무나도 궁금해서 직접 만나보지 않을 수 없었던 황안나 할머니, 지금부터 그분의 이야기를 펼쳐볼게요. ^^* |
안나의 즐거운 인생비법
이제 해를 넘기면 일흔 하나라고 하시는 황안나 선생님을 실제로 만난 순간 깜짝 놀랐습니다. 연세보다 젊어 보이실 거라곤 예상했지만, 60대 초반이라고 해도 믿기 힘들 정도로 정정하셨거든요.과연 한창 사회생활을 할 30대 정도의 일정을 소화하시는 게 전혀 무리가 아닐 것 같았습니다. 할머니라고 부르기 민망했다니까요. ^^; 뭐가 그렇게 즐거우셔서 이야기하는 내내 환하게 웃으시는지 여쭤봤더니, 돌아오는 대답은 생각보다 평범합니다.
"날씨가 좋아서 기분 좋고, 손자들 키 크는 모습만 봐도 즐거워요. 게다가 강연비라도 받으면 그걸로 손자들 용돈주고 간식 사주는 재미가 쏠쏠하죠. 즐거움이 별건가요? 사는 게 다 즐겁죠."일상에서 즐거움을 찾아내는 능력, 정말 배우고 싶더군요. 게다가 초등학교 선생님이셨다는 할머니는 말씀 한마디 한마디가 다 인생의 가르침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전 바로 ‘선생님’이란 호칭이 익숙해졌습니다.
지금이 황금기!
황안나 선생님 댁에는 배낭이 7개 있습니다. 당일여행용, 1박2일용, 장거리용에다가 무거운 배낭, 가벼운 배낭 등 용도에 따라 언제든 여행 떠날 수 있게 짐이 꾸려져 있다는군요."부부싸움이라도 하면 언제든 집 나가려고요~" 하면서 웃으시는데, 진짜 부부싸움을 하실 것 같지는 않고요, 다만 선생님은 가끔 충동적으로 여행을 나선다고 하십니다.
초등학교 교사로 39년간 재직하다가 정년을 7년이나 남겨놓고 과감하게 퇴직을 한 것도, 65세에 국토종단, 67세에 해안일주를 한 것도 반은 충동, 반은 호기심 때문이었다고 회고하는 황안나 선생님..."예정된 일상은 무료해지기 쉽잖아요. 마음이 움직일 때 몸도 같이 움직여줄 필요도 있어요. 이 나이쯤 되면 충동적이지 않고선 여행도 쉽지 않다니까요." 열정을 마음껏 발산하는 60대 이후, 지금의 나이가 선생님께는 인생의 황금기라는 말이 정말 이해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