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생각하는 여유/1.책.시.독서

글쓰기, 반복하고 노력하면 잘 쓸 수 있다는거 거짓말이다. 환상이다

언제나오복의향기 2017. 12. 29. 08:30

 

Why[남정욱의 명랑笑說] 글 잘 쓰려고요? 독서부터 하세요

  • 남정욱 '대한민국문화예술인' 공동대표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6/16/2017061601958.html

입력 : 2017.06.17 03:02 | 수정 : 2017.06.26 11:07   

난 이제 거짓말 안하련다  노력하면 글 잘 쓴다고?
사실 그건 노력 아닌 재능이다

뭘 알아야 생각도 하고
콘텐츠 풍성해야 글 나와

여러분 책부터 읽으세요

        

 

[Why] [남정욱의 명랑笑說] 글 잘 쓰려고요? 독서부터 하세요

올해 들어 세운 목표 중 하나가 거짓말이나 하지 말고 살자였다.

 그래서 제일 먼저 끊은 게 글쓰기 강연이다(강연료는 좀 아깝다). 그동안 하고 다녔던 글쓰기와 관련된 거짓말은 두 가지다.

 

하나는 노력하면 잘 쓸 수 있다는 거짓말이다.

그럴 리 없다.

우리는 잠 안 자고 밤새 아이스링크를 돈다고 해서 누구나 김연아처럼 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매일 50㎞씩 뛰어도 우사인 볼트처럼 달릴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은 노력의 영역이 아니라 재능의 영역이라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글쓰기는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이게 두 번째 거짓말이 시작되는 부분이다.

글쓰기를 다룬 책을 보면 저자가 수업 시간에 수강생들의 글을 고쳐 준 사례가 실려 있다.

나눌 수 있을 때까지 문장을 나누고 형용사를 추방하고 부사를 미워하고 등등이 기법으로 등장하는데

그건 엄밀하게 말해 글쓰기가 아니라 '문장 다듬기'다.

글이 살짝 좋아지면서 순간적으로 착시 현상이 발생한 끝에

반복하고 노력하면 글을 잘 쓸 수 있다는 환상이 생기는 것이다.

 

Dhamma Wheel

 

그러나 글 쓰는 연습에 목숨 걸고 달려드는 사람은 없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자기 글의 한계를 노력의 부족으로 수습하면서

열심히만 하면 누구나 글을 잘 쓸 수 있다는 허구의 논리가 완성되는 것이다.

그리고 글쓰기 연습의 방향은 그쪽이 아니다.

학교를 그만두고 1년이 지나서야 알았다.

내가 얼마나 아이들을 잘못 가르쳐 왔는지를.

재치 있는 문장 몇 개와 독특한 발상 따위를 나 역시도 글쓰기로 착각했던 것이다.

10년 동안 서로 시간 낭비만 했다.

그렇게 훈련을 시키면 안 된다.

 

얼마 전 '노르망디 상륙 작전과 라이언 일병 구하기'라는 제목의 칼럼을 썼다.

그 글을 쓰기 위해 나는 관련 도서 2000페이지를 읽었고

50분 분량의 다큐멘터리를 10편 이상 봤으며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3번이나 돌려봤다.

그리고 쓴 게 달랑 원고지 11매다.

수집한 글 재료의 분량을 들으면 그렇게 읽고도 그렇게밖에 못 쓰느냐는 소리가 절로 나오실 거다.

이게 글쓰기의 본질이다.

풍성한 콘텐츠가 있고 나서 그다음으로 문장이 있는 거다.


줄이고 덜다 보면 생각을 안 하려야 안 할 수가 없다.

자연히 생각이 깊어지고 늘어난다.

한 학기 16주를 한글을 익힌 것을 후회할 정도로 읽히고

또 읽혀 매주 원고지 10매 분량으로 쓰게 했으면 어땠을까.

이를 박박 갈았겠지만

학기 초와 학기 말의 학생은 분명 전혀 다른 인간이 되었을 것이다.

글쓰기 관련 수업을 열 명 이상 데리고 하는 것도 문제다.

경험상 일곱 명 이상부터는 강의가 아니라 강연이다.

 

얼마 전 이 신문에 하버드대 낸시 소머스 교수의 인터뷰가 실렸다.

 

매일 10분이라도 글을 써야 생각을 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맞는 말이지만 다는 아니다.

'하버드'생들에게나 그렇다는 얘기다.

그 방법은 어느 정도 지력을 갖춘 사람에게나 해당되는 것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일단 읽어야 한다(아는 게 없는데 쓰긴 뭘 써).

읽어야 쓰고 그때서야 비로소 생각하게 된다.

결국 독서다.


Dhamma Wheel

              

  • Copyright ⓒ 조선일보 & Chosun.com

 

 

언제나 오복철학관 02-2696-9272

 

친절한 인생의 동반자. 작명 택일 궁합 내운명에 대해

성공과 행운 만나는 상담.  어때요~

 

칭찬은 함께 성공하는 지름길이 아닐가요~

아~ 멋져요

예~ 맞아요!

Dhamma Whe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