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잔치는 끝났다의
최영미 시인의 쿠데타.
무소불위의 문화권력에 대한 도전
서른, 잔치는 끝났다 최영미
물론 나는 알고 있다
내가 운동보다도 운동가를
술보다도 술 마시는 분위기를 더 좋아했다는 걸
그리고 외로울 땐 동지여! 로 시작하는 투쟁가가 아니라
낮은 목소리로 사랑노래를 즐겼다는 걸
그러나 대체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잔치는 끝났다
술 떨어지고, 사람들은 하나 둘 지갑을 챙기고 마침내 그도 갔지만
마지막 셈을 마치고 제각기 신발을 찾아 신고 떠났지만
어렴풋이 나는 알고 있다
여기 홀로 누군가 마지막까지 남아
주인 대신 상을 치우고
그 모든 걸 기억해내며 뜨거운 눈물 흘리리란 걸
그가 부르다 만 노래를 마저 고쳐 부르리란 걸
어쩌면 나는 알고 있다
누군가 그 대신 상을 차리고, 새벽이 오기 전에 다시 사람들을 불러 모으리란 걸
환하게 불 밝히고 무대를 다시 꾸미리라
그러나 대체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최영미 시인
* 창비시선 1994.3.20
최영미 시인. 이 시를 쓸 무렵. 젊은 날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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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미 시인의 쿠데타
꽃은 여흘이며 지고,
권력은 십년을 넘기지 못한다했다.
만약 고은 시인이
전혀 존재감이 없는 보통 사람이였다면
전혀 관심의 대상이 아니였을 것.
그러나 무소불위의 문화권력을
오래 누렸기에
최영미 시인에게
쿠데타를 당하는 건 인과의 법칙,
진작에 그 권력을 내려놓았더라면
마음이 편안했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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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예술의 재능을 가진 상관성(傷官性)의 기질
강한 개성의 소유자 최영미 시인
언제나 오복철학관 02-2696-9272
친절한 인생의 동반자. 작명 택일 궁합 내운명에 대해
성공과 행운 만나는 상담. 어때요~
칭찬은 함께 성공하는 지름길이 아닐가요~
아~ 멋져요
예~ 맞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