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시민들은 갑작스러운 카이사르의 죽음 앞에
경악과 분노를 금치 못하였고,
갈피를 못 잡고 있는 시민들의 마음을 브루투스가 나타나 사로잡는다.
그러나 안토니우스가 그의 연설로 다시 상황을 역전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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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투스 연설 &안토니우스 연설
작성일 2013.09.24 09:16작성자 오발이
로마 공화정의 정치가이자 장군이었던 카이사르는 BC 59년에 최고 관직인 콘술1)에 취임하였다.
그 이후 카이사르는 갈리아 전쟁2)의 승리, 폼페이우스 반란에 대한 평정 등의 과정을 겪으며,
오랜 기간 공화정의 실권을 틀어쥐고 있던 원로원의 지배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이처럼 카이사르의 위세는 하늘을 찌를 정도로 높아 갔고, 그에게는 각종 특권이 부여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브루투스와 카시우스 롱기누스 등은 카이사르가 왕위를 노리고 있다고 판단하였고,
원로원의 공화정 옹호 세력과 함께 그를 살해하였다.
로마 시민들은 갑작스러운 카이사르의 죽음 앞에 경악과 분노를 금치 못하였고,
갈피를 못 잡고 있는 시민들 앞에 브루투스가 나타나 이유를 설명하며 청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한편, 카이사르가 갈리아 원정을 갔을 때부터 그의 오른팔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 왔던
안토니우스는 브루투스에 뒤이어 로마 시민에게 추도 연설을 하였다.
안토니우스는 폼페이우스 상 밑에서 미친 듯이 소리치는 군중 앞에서 카이사르의 유언장을 공개하고,
핏자국이 낭자한 카이사르의 주검을 보여 줌으로써 로마 시민의 마음을 반전시켰다.
그는 민심을 선동하여 암살자들이 실권을 장악하지 못하도록 견제함으로써
카이사르를 따랐던 지지 세력의 기반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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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인내심 있게 경청해 주십시오.
사랑하는 로마 시민 여러분!
잠깐 동안 저의 말을 차분하게 경청해 주시길 바랍니다.
저의 인격을 믿으시고 저의 명예를 존중하신다면,
지혜로운 여러분께서는 저의 말을 의심하지 마십시오.
제가 드리는 말의 진위를 보다 냉철하게 판단해 주시기 바랍니다.
만약 여기에 모이신 여러분 중에서 카이사르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분이 있으시다면,
저는 그분에게 이 브루투스도 그에 못지않게 카이사르를 사랑했다고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제가 이렇게 말씀을 드리자마자,
그렇다면 왜 카이사르를 죽였냐고 그분은 저를 비난하실 겁니다.
제 답변은 이렇습니다.
제가 카이사르를 그다지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로마를 훨씬 더 사랑하기 때문에 그렇게 했다고 말입니다.
여러분!
카이사르가 살아 있는 상태에서 모든 로마인이 노예로 살길 원하십니까?
아니면 카이사르가 죽고 나서 모든 로마인이 자유시민으로 살길 원하십니까?
카이사르가 저를 사랑했기에, 저는 그분을 위해 눈물을 흘립니다.
그분이 행운을 얻었을 때 저는 기뻐했고,
그분이 용감한 행동을 보였을 때 저는 그분을 존경했습니다.
하지만, 그분이 야심을 품고 있었던 까닭에, 저는 눈물을 머금고 그분을 죽였던 것입니다.
그분의 사랑 앞에서 감동의 눈물이 흘러나왔고,
그분의 행운 앞에서 기쁨이 넘쳐났고,
그분의 용기 앞에서 존경심이 우러나왔지만,
그분의 야심 앞에서 그분을 죽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여러분 중에서 비천한 노예로 살고 싶은 분이 있습니까?
그렇다면 제가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여러분 중에서 야만적인 로마인으로 살고 싶은 분이 있습니까?
그렇다면 또한 제가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자신의 나라를 사랑하지 않는 비열한 사람이 도대체 어디 있겠습니까?
만일 그런 분이 계신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저는 여러분의 대답을 기다리겠습니다.
한 분도 없으시군요!
그렇다면 여러분 중에서 아무도 제가 했던 행동에 대해 탓하시지 않는 것으로 알겠습니다.
제가 카이사르에게 했던 행동은 바로 여러분을 대표해서 이 브루투스가 감행한 거나 다름없습니다.
카이사르의 죽음에 관한 전말은 카피톨3)에 기록으로서 보관될 예정입니다
.
그분은 어떤 측면에서는 훌륭했기 때문에,
그분의 명예가 더 이상 훼손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분은 이미 죽음을 당하셨기 때문에,
그분의 죄과에 대해서도 이제 더 이상 문제 삼지 말아야 합니다.
[카이사르의 주검을 운반하는 행렬을 따라 안토니우스가 들어온다.]
안토니우스가 눈물을 흘리면서 카이사르의 시신을 거둔 행렬을 따라 들어옵니다.
안토니우스는 카이사르를 시해하는 과정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만,
공화국의 일원으로서 여러분과 더불어 카이사르의 죽음으로부터 얻는 혜택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저는 눈물을 머금고 로마를 위해 제가 가장 사랑하는 벗을 죽였습니다.
만일 로마가 저의 목숨을 원한다면,
카이사르를 찔렀던 바로 저의 칼이 제 몸에 꽂힌다고 해도 기꺼이 받아들이겠습니다.
언제나 오복작명원 02-2696-9272
친절한 인생의 동반자. 작명 택일 궁합 내운명에 대해
성공과 행운 만나는 상담. 어때요~
칭찬은 함께 성공하는 지름길이 아닐가요~
아~ 멋져요
예~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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