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의 총칼을 피해 목숨 걸고
죽음의 땅을 탈출한 수많은 탈북민은
남한의 거리 곳곳에서 살기 띤 웃음을 짓고 있는
김정은의 초상에 몸서리를 친다
남한국민들,
지금 정신 못 차리면 자식들이 비참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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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체코 주재 북한무역회사 김태산 사장 인터뷰,
“김정은 서울 오면 가만 안둬,
南에는 3만 개의 총폭탄 있다”
백요셉 기자 프로필 보기 | 뉴데일리 최종편집 2018.09.29 12:09:37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18/09/28/2018092800180.html
서울 양천구에서 영어학원을 운영 중인
▲ 전 체코 주재 북한무역회사 김태산 사장 ⓒ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으로 남북화해 분위기가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얼마 전까지 핵과 미사일을 휘두르며 남한과 국제사회를 위협했던
독재자 김정은의 초상이 대한민국 곳곳에서 당당히 웃고 있다.
독재의 총칼을 피해 목숨 걸고 죽음의 땅을 탈출한
수많은 탈북민은 남한의 거리 곳곳에서
살기 띤 웃음을 짓고 있는 김정은의 초상에 몸서리를 치고 있다.
서울 양천구에서
영어학원을 운영 중인
탈북민 김태산(67)씨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절규하듯 말했다.
“남한 정부는 지금 바보같은 짓을 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들이
정신 차리지 못하면 후대들이 비참해질 것입니다”
그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보며 북에 두고 온 가족들과 친구, 이웃들이 받고있는 고통의 시간이 더 길어지게 될 것을 안타까워했다.
그는 “실향민들과 우리 탈북민들이 고향으로 돌아갈 날도 점점 더 멀어져만 가고 있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자강도 강계 출신인 김 씨는 1979년부터 1983년까지
북한 최고 엘리트 대학교의 하나인 ‘평양인민경제대학’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국가들과 동유럽국가들에서 경제참사(대사급)로 근무했다.
그는 200여 명의 해외 파견 근로자들을 책임지고
1997년경부터 3년간 ‘조선체고신발기술회사’ 사장으로 체코에 체류하면서 북한의 노동당 자금을 공급하는 일을 담당했다.
그는 “나이 어린 여성 노동자들이 매일 힘들게 벌어들이는 수익은 노동자들이 굶어 죽지 않을 정도만 남기고 전부 본국으로 보내졌다”고 당시 상황을 증언했다.
김 씨는 자신이 책임지고 있는 근로자들의 임금인상을 북한당국에 요구했지만,
“해외 파견 노동자들은 오직 충성의 외화벌기를 위해 파견된
'공화국의 전사들'이니 개인 돈벌이를 하고 싶다면 당장 본국으로 송환하겠다”는 협박이 돌아왔다고 한다.
노동자들에 대한 북한당국의 부당한 노동착취에 환멸을 느끼고
그는 2000년 3월, 북한 여권을 소지한 채 남한으로 망명했다.
그는 “오래전부터 세계 여러 나라를 다니면서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유롭게 살고 싶은 마음이 생긴것도 망명 이유 중 하나였다”고 했다.
그는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공항 관계자들에게 북한 여권을 내보이며
'평양에서 왔다'고 했다가 미친 사람 취급을 당했다”면서
당시의 웃지 못할 일화를 회상했다.
그가 남한으로 입국했을 당시에는 김대중 정권 말기였는데
정부에서는 그를 간첩 취급하면서 집도 주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한국에서는 살 수 없겠다 싶어 미국으로 건너갔지만,
북한에 남겨진 자식과 남한에 남기고 온 가족들 때문에
차마 미국으로 망명할 수 없어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망명할 때 가지고 온 돈이 없어 몇 년 동안 아내와 함께
전라북도 익산에 있는 광석 채취장에서 막노동을 해서 돈을 벌었죠”
그 후 몸이 안 좋아진 그는 아내와 함께 영어학원을 새롭게 차렸다.
1.“똑똑한 국민에게 자유가 주어져 남한이 발전했다”
남한 생활 16년째인 그가 내린 남한에 대한 최종평가는
“총명한 국민과 자유의 조합, 그리고 유능한 리더의 등장”이었다.
북한에서의 50년 동안, 소련의 붕괴 과정과 중국의 개혁개방 전후를 경험한
김 씨는 남한의 비약적인 경제발전이 무척이나 신기했다고 한다.
“북한보다 자원도 없고,
일본으로부터 넘겨받은 경제나 기술적 토대도 없는 데다가
북한보다 인구가 훨씬 많은 남한이 어떻게 빠른 발전을 이룩했는지 정말 궁금했다”며
그는 “똑똑한 인간들에게 자유를 주면 나라가 발전한다는 원리를 깨닫게 되었다”고 했다.
“그 명석한 국민들에게 ‘박정희’라고 하는 유능한 지도자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아무에게나 자유를 준다고 다 발전하는 것이 아니죠.
소말리아나 아프리카 나라들의 국민에게도 자유는 주어졌지만,
그들은 그 자유로 남한 국민들처럼 경제발전을 이뤄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남한이 경제적으로는 북한을 압도했지만,
정치 분야에서는 북한과의 전쟁에서 패배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남한 사회를 진정한 자유민주주의가 아닌 무정부적 민주주의 사회”라고 평가했다.
“술 취한 주정뱅이가 경찰을 폭행하는 사회는 진정한 자유민주주의 사회가 아니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그는 또한 “남한의 민주주의가
북한에 조종당한 좌익친북세력에 의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진정한 자유민주사회라고 볼 수 없다”고 단언했다.
“북한의 개입으로 만들어진 사회이기에
오늘날 종북 좌파들이 활개 치는 지경까지 오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 전 체코 주재 북한무역회사 김태산 사장 @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2.“北 정권과의 공존으론 통일 불가능, 南 친북좌파 통일 원하지 않아”
김 씨는 “현 정부가 과거 좌파정권의 전철을 밟고 있다”며
“진정한 남북 협력은 김정은 체제의 완전붕괴 이후에 비로소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의 통일전선부 산하,
대외연락부 산하 문서과들에는
남파된 북한의 고정간첩들 명단과
밀입북해 북한 노동당에 입당하고 북한에 충성 맹세한 남한 사람들의 명단,
남한에서 북한정권에 충성을 맹세한 종북세력들에 대한
수십만 건의 문건이 모두 보관되어 있다”면서
“통일이 돼서 이 비밀문건들이 공개되면
절대로 안되기에 친북좌익들은 통일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 정부가 평화와 통일의 이름으로
김정은 정권을 살려서 통일을 막아야 저들이 살 수 있을 것”이라며
“남한국민들이 지금 그들에게 속고 있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라고 개탄했다.
그는 “최근 북한 소식을 들으니 북한에 옥수수 굵기가 초등학생 손가락 두께라고 한다”면서
“극심한 가뭄으로 올해 농사가 망해 주민들이 들고일어나기 직전인데
남한 대통령이 평양에 가서 김정은의 위신을 다시 높여주었다”고 안타까워했다.
3.“머저리 같은 남조선 것들, 北 주민들, 南의 햇볕정책에 코웃음 쳐”
그는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이 북한의 자본주의 시장을 억제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햇볕정책을 실행할 때 북한정권은
장마당을 철저히 통제하고 개인 소토지(개인농)를 금지했지만,
보수 정권이 들어와 대북지원이 중단되자
북한당국은 주민들의 집단 반발을 의식해 장마당과 개인 농사를 허용해 주었다”고 했다.
“남한이 좌파정권 때 장마당을 엄격히 통제하던 북한 보위원들이
남쪽에 우파정권이 들어서니까 자기들이 탄압하던 장마당 상인들에게 돈을 빌려 장사에 뛰어들었다”는 것이다.
그는 “이제 북한 주민들은 ‘노동당’이 아닌 ‘장마당’에 충성하고 더 이상 ‘수령’이 아닌 ‘돈’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고난의 행군 시기 극심한 경제난으로 문을 닫았던 많은 군수 공장들이 좌파정권 때 다시 가동에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남한의 경제지원으로 노동자들에게 배급을 주기 시작하자
노동자들은 다시 공장에 나와 총포탄을 생산했다”고 한다.
“북한 노동자들은 남한국민을 바보 취급했어요.
남한이 지원해주는 쌀을 먹으며 남한에 쏠 총포탄을 만들고 있었기 때문이었죠”
4.“트럼프, 스스로를 종이범으로 만들어, 김정은 좋은 일만”
“김정일이나 김정은 같은 독재자들은 국제사회가
자기를 투명인간 취급하는 것에 가장 견디기 힘들어합니다.
그냥 무시하면 되는데 너무 관심을 주고 있어요”
그는 “미국이 동서해에 엄청난 무기들을 마구 들여오니까
김정은이 겁먹고 납작 엎드려 싱가포르회담장에 끌려 나온 것인데
트럼프의 과장된 칭찬에 기고만장해져 미국을 종이 범으로 생각하기 시작했다”면서
“싱가포르회담으로 김정은은 핵에 대한 확신과 집착이 더욱 확고해졌다”고 꼬집었다.
5.“김정은 서울 오면 가만 안둬, 南에는 3만 개의 총폭탄 있다”
김 씨는 김정은이 서울을 방문할 것이라고 약속한 것을 두고
“절대 내려오지 못할 것”이라고 장담하면서
“만약 내려온다면 탈북민 3만 명이 모두 총폭탄 되어 막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독재자들은 최고의 겁쟁이들”이라면서
“남한의 애국국민들도 김정은 서울 방문을 절대로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전쟁이 무서워 평화를 원하는 것은 매우 비겁한 생각”이라면서
“문 대통령이 김정은과 손잡고 평화 한답시고 미군 무기를 다 내보내면
북한은 내일이라도 당장 미사일 도발과 핵실험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일본이 다시 우리나라를 먹겠다고 한다면
일본에게도 나라 재산을 모두 털어주면서 평화를 구걸하겠는가”고 반문하면서
“한국국민들이
지금 정신을 똑바로 차리지 못하면
후대들이 비참한 처지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기에 대한 맹세-1974년 이후 맹세문
: 나는 자랑스런 태극기 앞에
조국과 민족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을 다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