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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천석 칼럼] 김정은 위원장의 언동(言動)은 눈여겨볼 만하다. 싱가포르을 방문한 84세의 등소평 "당신(리콴유)과 한국을 배우고 싶다"고~

언제나오복의향기 2018. 10. 26. 06:30

강천석 칼럼] 한국에서 사라진 것 김정은에게서 봤다



조선일보 입력 2018.09.28 23:51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9/28/2018092803643.html



'놀라고' '묻고' '배울' 줄 알던  한국 最大資源 사라져

'내가 어쩌면 좋겠소' 물어   李光耀 놀라게 했던 鄧小平


강천석 논설고문



자신감이 있어야 겸손할 줄 안다. 밑천이 짧은 사람일수록 뻐기고 으스댄다.
그런 뜻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언동(言動)은 눈여겨볼 만하다.
김정은은 올 세 차례 남북 정상회담에서 자신을 낮추고 또 낮췄다.
대통령 부부를 백화원 영빈관에 안내하며 "발전된 나라에 비하면 우리가 좀 초라…"
"비록 수준은 낮을지 몰라도…"라고 스스럼없이 말했다.

판문점 회담 때도 "남쪽 고속 열차가 좋다고 합디다.
우리 도로란 게 불편하니 비행기로 오시면 제일 편안할 겁니다"고 했다.

놀라면 묻게 되고, 물으면 배운다.
 덩샤오핑(鄧小平)은 이 삼박자를 솔선수범(率先垂範)해 나라와 국민을 바꿨다.
덩은 1978년 11월 싱가포르를 방문했다. 당시 74세였던 덩의 회담 상대가 리콴유(李光耀)다.
중국 인구가 10억, 싱가포르가 250만명 시절이다.
훗날 리콴유는 대목마다 "내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소"라고 묻던 덩의 자세에
몇 번이나 놀랐다고 회고했다.
10년 후 84세의 덩을 만났더니 그때도 "당신(리콴유)과 한국한테 배우고 싶다"고 했다.

덩은 싱가포르 방문 한 달 전 일본을 방문했다.
2000년 역사에서 중국 최고 지도자가 처음 일본을 찾았다며 법석대던 분위기였다.
공산국가에는 최고 지도자 기자회견이란 제도 자체가 없다.
덩도 일본에서 난생처음 기자회견장 무대에 올랐다.
이 회견을 통해 덩은 일본 국민과 세계를 두 번 놀라게 했다.

덩은 문화대혁명의 최대 피해자 중 하나다.
문화대혁명이란 재앙(災殃)과 그 책임 문제에 대해 이렇게 대답했다.
"마오쩌둥(毛澤東) 주석 개인 잘못이 아니라 모두의 잘못이었습니다.
우리는 경험이 부족했고 판단력이 부족했습니다."

중국의 현실·국가 진로(進路)와 목표도 언급했다.
"우리는 매우 가난하고 가야 할 길이 멀고 배워야 할 것이 많습니다.
일본을 배워야 합니다
." 빈말이 아니었다. 체일(滯日) 중 그는
'나쇼날전기'의 마쓰시타(松下幸之助)를 만나
"최신 기술을 중국인들에게 가르쳐 달라"고 부탁했다.
 신일본제철소를 찾아가선 중국 제철소가 제대로 굴러가게 일본이 도와 달라 했다.

"학생이 잘못하면 선생님이 잘 가르치지 못한 탓"이라는 농담으로 일본 빗장을 열었다.
그때 1495억달러였던 중국 GDP가 지금 11조2000억달러다.
일본은 5조1670억달러다.
덩은 시진핑(習近平)보다 몇 배 속이 깊었다.

묻고 배우는 데선
한국이 세계 1등 가던 시절이 있었다.
그것이 석유가 나지 않는 나라의 최대 자원(資源)이었다.
대통령부터 공장 기능공까지 세계의 천장이 높은 줄 알고 여기는 8부 능선(稜線)이라며 인내할 줄도 알았다.
1960년대 초반 한국은 제철소 기술을 배워 오라고 파키스탄에 견학단을 파견했다.
식민 종주국(宗主國) 영국이 물려준 제철소였다.
비슷한 시대 많은 공무원이 행정 기구 운영 노하우를 배우러 필리핀 마닐라 대학에 연수를 갔다.
미국이 세운 대학이다.

1970년대 중반 무렵 삼성 이병철(李秉喆) 회장은 일본 방문 때
동북(東北) 지방 센다이(仙台)를 몇 번씩 오갔다.
'미스터 반도체'로 불린 니시자와(西澤潤一) 교수가 그곳 대학에 있었다.
니시자와는 세계에서 반도체 관련 특허(特許)를 가장 많이 가진 학자였다.
미국 전자전기학회(IEEE)에는 그를 기념하는 '니시자와 준이치 메달'이란 상(賞)이 있다.
삼성반도체는 그때 센다이행(行) 기차간 이병철 회장 머릿속에서 싹이 텄다.

니시자와는 1990년 반도체 산업 주도(主導) 국가 자리가
일본에서 한국으로 이어 중국을 거쳐 베트남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예언(豫言) 비슷한 말을 남겼다.
요즘
독일 가서 최선진(最先進)의 센서 산업 현장을 찾고
일본에서 로봇 공장을 둘러봤다는 정치인은 없다.
과학·기술을 배우러 미국·일본·유럽으로 떠난 한국 젊은이들이 모국(母國)으로 되돌아오는 숫자가 해마다 줄고 있다.

가진 거라곤 핵무기 하나밖에 없는 김정은이 과연 핵을 포기할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나 김정은은 세계의 천장이 얼마나 높고 북한이 얼마나 낮은지는 알고 있는 것 같다.
부족한지 알면 묻게 되고 물으면 배울 수 있다.
대한민국에서 사라져 버린 유적(遺跡)의 흔적을 김정은에게서 보게 될지는 꿈에도 생각 못했다.

자기 약점을 보는 사람은 남의 약점도 볼 줄 안다.
김정은은 남쪽의 약점이 뭐라고 읽고 있을까.
 민노총이 이병철과 박태준의 땀과 노고(勞苦)가 밴
삼성전자와 포스코로 진격한다는 소식이 겹쳐 들려 가슴 무거운 하루였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9/28/2018092803643.html


강천석 칼럼]

김정은 위원장의 언동(言動)은 눈여겨볼 만하다..


싱가포르을  방문한 84세의 등소평 

"당신(리콴유)과 한국을 배우고 싶다"고~

자신감이 있어야 겸손할 줄 안다..

자기 약점을 보는 사람은 남의 약점도 볼 줄 안다.








국기에 대한 맹세-1974년 이후 맹세문


: 나는 자랑스런 태극기 앞에

조국과 민족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을 다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