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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귀순병사, 원산서 군사분계선까지 100여 km 걸어서 탈북

언제나오복의향기 2018. 12. 13. 06:00

 

귀순병사, 원산서 군사분계선까지 100여 km 걸어서 탈북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입력 2018-12-11 21:44수정 2018-12-11 23:10

동아일보 http://news.donga.com/NewsStand/3/all/20181211/93249186/1 

 


1일 강원 고성지역에서 비무장지대(DMZ) 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귀순한 북한군은 원산에서 MDL까지 100여 km를 걸어서 탈북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이 북한군은 강원 원산 지역에 배치된 후방부대 소속 경비병으로

지난달 말 귀순을 결심하고

경계근무를 하다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주둔지를 이탈했다.

 

이후 주로 새벽과 밤에 검문검색을 피하면서 도보로 남쪽으로 이동해

고성지역 동부전선의 육군 모 사단 관할 MDL을 넘었다는 것.

귀순 당시 북한군 병사는 군복 차림으로 비무장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우리 군은 일반전초(GOP) 경계작전 중 과학화 감시장비(폐쇄회로 TV 등)로

 북한군을 발견하고 경계병력을 급파했고,

 북한군은 우리 측 병력을 만나자 “원산 OO부대 소속 누구”라고

신원을 공개하면서 귀순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북한군은 10대 후반~20대 초반의 하전사(병사)로 관계당국의 합동신문에서

상급자의 괴롭힘과 식량난 등 열악한 병영 실태에 염증을 느끼던 중

한국이 살기 좋다는 얘기를 듣고 귀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이 귀순한 지역은 9·19 군사합의에 따라

지난달 30일 남북이 시범철수를 완료한 GP(각 11개) 가운데 우리 측이 원형 보존하기로 한 동해안 GP 인근이다.

이곳에서 580여 m 떨어진 북측 GP는 해체됐다.

 

다른 소식통은 “북한군 병사가 사전에 GP 시범철수 사실을 알고

이 지역으로 귀순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국기에 대한 맹세-1974년

: 나는 자랑스런 태극기 앞에

자유대한민국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을 다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