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이 잘못되면 일을 그르친다중앙일보 2026.04.30 13:23 예영준 논설실장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극장에서 보았다는 영화 ‘내 이름은’은 제주 4·3사건의 치유되지 않은 상처를 그린 영화다. 어릴 때 겪은 4·3의 트라우마로 여덟 살 이전의 기억을 깡그리 상실한 채 다른 이름으로 평생을 살아온 초로의 여자 주인공이 먼 기억의 심연에 남아 있는 자기 이름을 찾아가는 과정이 주된 스토리 라인이다. 왜 감독은 ‘이름’을 스토리의 축으로 삼고 제목까지 붙였을까. 인생의 무게가 응축된 이름 석자야말로 다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그 사람의 정체성을 상징하기에 감독은 그런 선택을 했을 것이다. 바른 삶의 첫째 요건은 높은 지위나 부귀영화가 아니라 자기 이름을 더럽히지 않는 것이다.이름이 사람의 인식과 행동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