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에 ‘올인’하는 나라 경향신문 이재덕의 귀농연습 입력 : 2022.06.23 03:00 지난해 봄 대만에 심각한 가뭄이 닥쳤다. 중부 쩡원, 남부 바오산 등 저수지 대부분이 바닥을 드러냈다. 대만 정부는 논으로 들어가는 물길을 막고 이를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 등의 생산공장으로 돌렸다.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세정·연마·절단 작업 등에 물 수십만t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대만 농지의 5분의 1에 달하는 7만4000㏊에 물 공급이 중단되자 한 농민이 말했다. “(대만에서) 농부가 되는 건 정말 최악이야. 비료값도, 농약값도 점점 비싸지고 있어.” 미국 뉴욕타임스는 “대만 사람들은 벼농사가 이 섬(대만)과 세계 모두에게 있어 반도체보다 덜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면서 “ ‘하늘’과 ‘거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