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꽃 떨어지며. ㅡ전유경ㅡ
(꽃이 잎에게)
화창한 날.
만개한 벚꽃나무 아래서 하늘을 올려다보자
봄기운 같은 사랑때문에
부푼 제 가슴을 펑펑 터뜨려
하늘까지 뒤덮어 본적 있는지
바람 휘몰아치는 날
만개한 벚꽃나무 아래 서 있어 보자
꽃잎처럼 천지로 흩어지는 사랑의 순간들을
제 힘으로는 어쩌지 못하고
순식간에 빈손으로 서 있어 본 적 있는지
봄도 멀리 지나간 어느 날
그 나무 아래 다시 가 보자
그래도 사는 거라고
푸른 잎사귀 같은
긴 그리움을 오래오래 매달고 서 있어 본 적 있는지.
문봉 옮김(부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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