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맞춤 뒤 긴 침묵… 젖어드는 눈가
채널A ‘아이콘택트’ 5일 첫 방송.
말과 다르게
눈은 거짓말을 못 한다.
(아빠, 내 마음이 들리나요?)
서로가 서로의 눈을 바라보고, 그 정적이 이어진다.
혼을 쏙 빼놓는 속도감 있는 편집이 대세가 된 요즘, 예능에서 벌어지는 이 느린 ‘침묵’이 낯설 수 있다.
그런데 묘하게도 눈으로 하는 이 대화에 빠져들 수밖에 없게 된다.
5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영되는 채널A
‘아이콘택트’는 정적이지만 사람 간 소통에서 진심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그런 예능이다.
“전 세계에서 눈 맞춤을 가장 안 하는 나라가 한국일 것”이라는 MC 이상민의 말처럼
‘아이콘택트’는 우리에게 소중한 사람의 눈을 바라본 적이 있는지를 되묻는다.
눈 맞춤은 때론 말보다 더 진심이 담긴다.
연예인, 일반인을 막론하고 사연이 담긴 이들은 밀실에 들어가 5분 동안 서로를 응시한다.
일상을 공유해 온 친밀한 대상일수록 감정의 골이 깊다.
둘 중 한 명은 누굴 만나게 되는지 모르는 상태라 ‘서프라이즈’ 재미도 쏠쏠하다.
이 예능을 보고 있으면 우리는 생각보다 서로의 눈을 바라보는 것에 익숙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눈을 맞추는, 그 쉬운 행동조차 10초만 지나도 고개를 떨구기 십상이다.
결혼식을 일주일 앞둔 딸과 아버지도 처음엔 쑥스러운 웃음만 흘러나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웃음기는 사라지고 얼굴이 일그러진다.
딸이 고마움과 미안함 등이 뒤섞인 눈물을 흘리자 아버지도 20대 초반의 딸을 보내야 한다는 아쉬움으로 눈시울이 불거진다.
흔들리는 눈동자,
움찔하는 콧방울,
떨리는 입가 주름 등 감정을 숨길 수 없는 얼굴의 미세한 움직임을 포착하기 위해 클로즈업을 많이 사용했다.
눈 맞춤이 이끌어낸 감정은 당초 제작진이 예상했던 것보다 격하고 다양했다고 한다.
김남호 PD는 “말과 다르게 눈은 거짓말을 못 한다.
눈에 드러난 복합적인 감정을 시청자들이 오롯이 느낄 수 있게 자막 사용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돼지모드 장착중인 돼삼트리오- 강호동, 이상민, 신동
솔직하고 내밀한 감정을 공유하기 위해 ‘눈 맞춤방’을 만드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경기 고양시 동국대 고양바이오메디캠퍼스에 설치된 세트장은 성당의 고해성사실을 방불케 한다.
반경 30m 이내에 제작진은 물론이고 모든 사람의 접근을 차단해 두 사람만을 위한 공간으로 분위기를 잡았다.
방에 설치된 카메라마저 참가자들은 보이지 않도록 ‘매직미러’로 은폐했다.
강호동 이상민 신동 등 세 MC는 참가자들의 마음을 읽는 길잡이 역할을 맡았다.
이들은 VCR를 보며 함께 울고 웃고, 인간의 눈 맞춤이 이끄는 신비한 변화를 체험한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국기에 대한 맹세-1974년
: 나는 자랑스런 태극기 앞에
자유대한민국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을 다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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