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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앤에프

언제나오복의향기 2020. 12. 18. 10:30

엘앤에프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테슬라 배터리에 양극재를 공급하게 된 엘앤에프 주가가 급등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최대 8만5000원까지 목표주가를 제시하고 있다. 17일 오후 12시25분 현재 엘앤에프 주가는 전날보다 0.6% 오른 7만2000원을 기록 중이다.

 

엘앤에프는 이날 7만7200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전날 하루에만 25.44%가 급등한 덕이다. 연초 대비로는 3.2배가 뛰었다.

엘앤에프는 전날 LG에너지솔루션과 계약 상대방의 자회사에 1조4500억원 규모의 양극재를 공급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에서 분할한 2차전지 기업다. 최종 공급처는 테슬라로 해석된다.

 

증권업계에서 엘엔에프의 테슬라 탑재 가능성은 이달 초부터 강력하게 제기해 왔다.

엘앤에프가 지난달 5만톤 규모의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증설 계획을 밝힌 것이 근거다.

NCMA는 니켈이 90% 함량된 차세대 양극재다. 이를 활용하면 기존 배터리에 비해 주행거리가 100km 가량 늘어난다.

 

양극재에서 니켈 함유량을 높이면 배터리 효율성이 증가하지만 상대적으로 안정성은 떨어진다.

알앤에프는 알루미늄을 활용해 한계를 보안한 세계 최초 NCMA 생산에 성공한 바 있다.

목표주가도 껑충 뛰었다.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3만원대였던 목표주가는 현재 최고 8만5000원(교보증권)까지 제시되고 있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양극재 추가 증설로 2022년 말 기준 생산능력은 현재 3만톤에서 8만톤으로 증가한다"며 주가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LG에너지솔루션 외에도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에 각각 5000톤, 1만5000톤의 물량을 대응하고 있다"며

"최근 SK이노베이션과의 협력 강화로 2023년 매출비중은 28%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를 위해 추가 증설도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목표주가 8만원을 제시한 한화투자증권도 "2022년 3분기에는 전량 가동이 가능할 것"이라며 2022년 매출액 전망치를 기존 1조2000억원에서 1조5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준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엘앤에프의 2022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는 PER(주가순익비율)은 경쟁사인 에코프로비엠 29배, 포스코케미칼 56배 대비 낮다"며 "국내 양극업체 평균 PER인 33배를 적용해목표주가를 산출했다"고 밝혔다.

다만 엘앤에프의 밸류에이션 관련해서는 투자자들 사이에 이견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요 양극재 업체 중 사원계를 포함해도 엘앤에프의 생산 능력이 절대적인 우위에 있지는 않다"며 내년 실적 기준으로는 오히려 엘앤에프 PER이 높다고 밝혔다.

 

포스코케미칼 69.8배,

에코프로비엠 40.1배,

엘앤에프 108.3배다.

그는 "당분간 투자자들은 원통형 전지 수혜가 예상되는 소재·부품 업체를 활발히 찾아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