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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한 사과에 심심하지 않다는 말로~하루 이틀 사흘 나흘에서 사흘이 4일이라고 이해하는 세상.~언어는 약속인데, 이런 약속을 지켜지지 않으면 사회적인 의사소통에 큰 장애~국어교육강화..

언제나오복의향기 2022. 9. 2. 06:00

"심심한 사과"에 "안 심심해" 발끈...문제는 '문해력'이 아니다

중앙일보 임명묵대학원생  입력 2022.08.25 00:01 

 

 

'심심한 사과 말씀'이라는 표현이 파문을 일으켰다. 그래픽=신재민 기자

 

최근 세상을 뜨겁게 달군 화두는 ‘심심한 사과’였다.

지난 20일, 한 웹툰 작가가 열기로 한 사인회 예약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와 관련해 주최 측인 카페에서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는 공지문을 게재한 게 발단이었다.

논란의 진원지인 트위터에서는 ‘하나도 안 심심한데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것이냐’면서 해당 카페를 성토하는 트윗이 쏟아졌다. ‘마음의 표현 정도가 매우 깊고 간절하다’라는 뜻의 심심함을 ‘하는 일이 없어 지루하다’는 심심함으로 받아들인 것이다. 뒤늦게 이 논란을 알게 된 트위터 바깥 인터넷 세계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요즘 젊은 세대의 문해력 문제가 정말 심각하다, 한자 교육이 제대로 안 되어서 이 지경이 되었다, 어차피 언어는 늘 바뀌는 것인데 호들갑 떨 필요가 있냐 등등.

'심심한' 사태를 야기한 댓글들. [사과문 댓글 캡처]

 

심심 대란은 영화평론가 이동진이 지난 2019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명징하게 직조해낸’ 작품으로 평했다가 구태여 어려운 용어를 썼다고 비난받은 일, 그리고 지난 2020년 명절 연휴 때 언론 헤드라인에 뽑힌 ‘사흘’이라는 단어에 ‘사’자가 포함됐다는 이유로 사흘을 3일이 아니라 4일로 받아들인 일부 사람들이 "왜 굳이 직관적이지 않은 단어를 쓰느냐"고 역정을 낸 사건의 연장선에 있는 일이다.

누군가에게, 아니 교육받은 대다수 사람에게 명징과 직조는 전혀 어려운 말이 아니다. 사흘은 너무나 명확한 표현이다. 그렇기에 이런 논란은 사회 퇴보의 징조로까지 여겨지게 되었다.

심심 논란도 신세대의 빈약한 어휘력,

그리고 이로 인한 문해력 하락을 우려하는 흐름 속에서 벌어진 일이다.

문제는, 우린 앞으로 이런 논란을 더욱 자주 보게 될 것이란 점이다. 그때마다 이런 논란으로 시끄러울까? 아니 무엇보다 이런 현상은 왜 자꾸 벌어지는 걸까? 누군가의 말마따나 인류 역사에 늘 있어 온 ‘꼰대’들의 호들갑일 뿐일까?

영화평론가 이동진(오른쪽)이 '유퀴즈'에 출연해 논란을 일으킨 '명징' '직조' 표현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 유퀴즈 방송 캡처]

 

어휘력 논란의 직접적 이유는 모든 세대가 공통으로 참여하는 언어 채널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인터넷 이전 시대만 하더라도, 정보를 받아보고 즐길 수 있는 콘텐트 자체가 극도로 부족했다.

인류 대부분은 텍스트로 쓰인 한정된 콘텐트만 소비하고 살았다.

제한된 콘텐트 공급자가 제공하는 양질의 텍스트 콘텐트는

문어(文語) 전통 속에서 이어지는 다양한 어휘를 모든 국민에게 공급하는 원천이었다.

 

그런데 이런 기반이 인터넷·SNS·유튜브의 등장으로 붕괴하게 되었다.

이제 사람들은 공통 텍스트를 읽기보다 당장 내 관심사에 맞는 커뮤니티에 참여해 즉각적으로 소통하는 즐거움을 누린다.

 

원래도 서로 소통이 잘 안 되었다는 기성세대와 신세대 간의 언어는 인터넷 이후 시대에는 아예 이해할 수조차 없는 외국어 수준으로 분리되었다. 신세대가 '명징''직조'같은 기성세대의 어휘를 모르는 것처럼 기성세대도 신세대의 어휘를 알 수 없게 되었다. 게다가 한국 인터넷 문화는 변동 속도가 너무나 빠르기에, 불과 한 두 달 사이에 유행어가 생겼다가 사라지기 일쑤다. 심지어 신세대 커뮤니티끼리도 소통이 안 될 때가 있다. 커뮤니티마다 자기들만의 다양한 은어를 만들어 유통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초고도 연결사회가 역설적으로 극단적 파편화를 만들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작금의 어휘력 논란을 단순히 한자 교육의 부재 탓으로 돌려서는 안 된다.

물론 한자를 알면 한국어 어휘들의 의미를 더욱 ‘명징’하게 파악할 수 있다.

또 중요한 이웃 국가 언어인 중국어와 일본어를 배우는 데도 매우 큰 도움이 된다.

 

그런 측면에서 나는 한자 교육 강화를 지지한다.

하지만 한자를 전혀 모르고 순 한글로만 텍스트를 읽는다 하더라도

수준 높은 어휘력을 갖추는 데는 사실 별다른 문제가 없다.

 

어떤 문맥에서 단어가 어떻게 기능하는지 아는 데는 국어사전이면 충분하고,

텍스트를 많이 읽다 보면 사전 없이도 어휘를 파악하는 직관이 생기기 때문이다.

 

사흘을 4일로 알았다는 댓글. 왜 내가 모르는 단어를 쓰느냐며 화를 내는 듯한 태도를 보인다. [댓글 캡처]

 

그렇기에 사실 ‘어휘력 위기’의 진짜 원인은 단순히 교육 제도의 문제가 아니라 더 심원한 수준에 있는 것일지 모른다. 생각해보라. 많은 사람을 진짜 놀라게 했던 것은 어떤 특정 단어를 모른다는 사실 그 자체가 아니었다. 어휘는 늘 바뀌고 있으며, 공동의 소통 기반이 무너진 상황에서 모르는 어휘는 늘 발생한다.

신세대의 부족한 어휘력을 개탄하는 기성세대 역시 분명 그 자신들이 젊은 시절 신세대로서 옛 어휘를 몰라 당황한 기억은 한 번쯤 있을 것이다. 문제는 그런 상황을 마주했을 때 드러나는 태도다. 수많은 어휘력 논란의 사례에서 절대 빠지지 않았던 게 ‘왜 구태여 그런 단어를 써서 이해하기 어렵게 만드냐’며 역정을 내는 장면이다.

모르는 어휘가 나왔을 때 그 뜻을 찾아 자신의 어휘 사전에 넣을 노력을 전혀 기울이지 않는다는 말이다.

 

심심한 사과 논란의 진짜 문제는 심심하다는 단어를 모른다는 것보다도,

문맥을 통해 자신이 아는 뜻이 아닌

다른 뜻으로 쓰였으리라고 짐작할 시도조차 안 하고

그 말을 쓴 상대에게 화부터 냈다는 데 있다.

 

이는 ‘문해력’이 아니라 ‘문해 의지’ 자체가 없다는 뜻이다.

아무리 풍부한 어휘력을 갖추고 독해 시험에서 고득점을 얻는다 해도 문해 의지가 없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과 소통하는 건 불가능하다. 인터넷을 통한 소통 채널의 파편화, 영상 매체의 압도적 지배력, 실시간 소통 등의 경향은 새로운 세대의 문해 의지 자체를 고갈시키고 있다.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문해 의지의 고갈은 우리에게 불길한 그림자를 드리운다.

실제로 일단 문해력 자체가 낮아지고 있다.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성적 추이를 보면 2006년부터 2018년까지

읽기 점수가 12년째 하락하고 있으며,

읽기 영역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은 2009년 5.8%에서 2018년 15.1%로 증가했다.

모르는 어휘가 종종 등장하는 긴 글을 차분하게 읽을 생각이 없는데

읽기가 재밌을 리 없고, 그러니 점점 더 읽기와 거리를 두는 사람들이 늘 수밖에 없다.

 

차분한 읽기가 사라지고

표현을 정교히 할 다양한 어휘를 배울 생각조차 안 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필수 전제인 성숙한 시민 문화가 위기에 처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현대 사회의 쟁점들은 날이 갈수록 더 복잡해지고 있다.

문제는 더욱 복잡해지는데

사람들은 그 복잡함을 감당하기 싫다는 이유로 화를 낸다면,

거짓으로 단순한 해법을 제시하는

포퓰리즘 지도자들만 부상하기 좋은 조건이 마련된다.

 

그렇게 명징하게 직조된 언어 대신에

분노의 이미지만 난무하는 세상이 온다면

심심한 유감을 표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임명묵 작가
임명묵대학원생

아시아 지역학을 공부하는 서울대 대학원생. 역사와 국제정치가 주 관심사. 개혁개방 이후의 중국을 다룬 『거대한 코끼리, 중국의 진실』과 2021년 화제작 『K를 생각한다』를 썼다. 최근 대중문화와 관련한 사회 현상을 탐구하고 있다.

c_project@joongang.co.kr

 

 

댓글

jhle****2시간 전

기사에 있는 트윗 중에 '어느 회사가 심심한 사과를 줌 ㅋㅋㅋㅋ' 이 트윗은 ㄹㅇ 총체적 난국이네,, 꽤 흔한 표현인데도 처음 본다는 식으로 적은 거야 처음 봤을 수 있으니 그렇다 쳐도 사과는 주는 게 아니라 하는 건데 ㅋㅋㅋ 그런가 하면 진작에도 신문에서 한자가 사라졌듯이 조금씩 변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사흘이 몇 날을 지칭하는 건지 모르고 금일을 금요일이라고 생각해버리는 이런 변화가 저도 달갑진 않지만 나이가 들고 있다는 방증일 수도 ㅇㅇ

3042****3시간 전

그대신 젊은층들은 영어 잘하잖아. 어릴때부터 고액과외로 영어공부 시키고 영어학원보내고 영어만 공부시키는데 한국어 못하는게 정상이지. 10대20대들은 한국어 포기하고 영어만 배운 세대다

yong****6시간 전

우리말의 단어들은 대부분 한자가 바탕이다. 헌데 바탕인 한자 대신 발음기호인 한글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동음이어가 많을 수밖에 없고 그 때문에 오해가 생길 수밖에 없다. 서구어 예를 들어 영어의 단어들은 각 단어마다 그 안에 소리와 뜻을 모두 담고 있어서 눈으로 보든 소리로 듣든 오해가 거의 생기지 않는다. 그리고 묵독을 할 경우 영어를 사용하는 나라 사람들의 읽는 속도는 우리가 한글 책을 읽는 속독보다 월등 빠르다. 우리 글은 배우기는 쉬워도 읽은 글의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는 일을 쉽지도 않고 속도도 많이 떨어진다. 그런 점을 고려하면 글로 쓸 때는 한자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지만, 한자배구기가 쉽지 않아 사람들은 한글전용을 고집한다. 그러니 오해와 더듬적거리기를 그냥 짊어지고 살아갈 수밖에 없다.

voki****7시간 전

한글이 발음 기호 로 전락해서 그렇습니다... 한글 전용을 주장할 때 다들 걱정했던 문제죠..(기호 로를 붙여쓰니 입력이 안되네요...조선일보도 문해력 떨어지는 거 맞죠? 하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hwna****7시간 전

갈수록 멍청한게 당당한 세상이 되어가는중임 ㅋㅋㅋㅋ 자기가 항상 맞다고 생각하고 남이 바꿔주기만 바라지

 

3042****7시간 전

문해력이 이렇게 바닥인데 어떻게 기업들이 청년들을 믿고 채용할 수 있을까요? 문해력이 약하니 의사소통에 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너무 많으니깐 지금 위기상황이라 생각합니다. 왜 20대가 청년 실업난이 심각하고 취업 안된다고 그러는지 원인을 생각한다면 분명 문해력 부족이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 다들 영어공부만 했는데 한국어 실력은 부족해질 수 밖에 없는거죠

hanb****7시간 전

한자어가 많은 우리말에서 한자 사용을 외면하고 가르치지 않는 교육 부실에 원인이 있는 것. 한자를 알면 이해가 빠르고 어휘가 풍부해진다. 한자만 알면 금방 해독 되는 것도 사전을 찾아 봐야 알 수 있는 것이 많다. 특히 법률 공부에는 한자 익힘은 필 수다. 한글과 한자를 병행해서 배워 놓으면 ,그만큼 이해가 빨라서 지적 수준이 높아지고 넓어진다.

 

yjs7****7시간 전

무식한 놈들.공부좀해라.저런놈들과 같이 사는게 족팔린다.

 

very****8시간 전

정상적으로 학교 다니면 국어책 읽고 시험도 봐야 하니까 모를 수가 없어 보인다. 개인적으로 한자 교육은 따로 시키기 보다는 각 과목에 등장하는 한자들을 병기 하는 식으로 자연히 익히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일상생활에 쓰이는 한자 교육 강화에는 찬성하지만, 그걸 가지고 옛날 고전을 함부로 가르치려 들어선 안된다. 한자를 제대로 안다는 것은 예산 사람들이 갓 쓰고 도포 입고 80 평생을 오로지 한자 공부로 보내고도 끝낼 수가 없는 일이었다.

 

hjan****8시간 전

문해 의지가 없다는 필자의 말에 적극 공감한다. 사흘, 심심한, 이런 단어를 인쇄물로 접한게 아니라 분명 디지털 기기로 접했을테고, 인터넷에 연결된 모든 디지털 기기엔 검색 기능이 있을텐데 모르는 단어를 검색창에 칮아보는 정도의 하찮은 노력도 않는다. 아니, 댓글란에 그런 어려운(?) 단어 왜 쓰냐고 황당한 글 쓰는 노력은 아끼지 않으면서 검색하는 그보다 훨씬 쉬운 노력은 하려 하질 않는다. 그런데 사실 이건 젊은층만의 현상은 아니다. 모든 세대에서 검색을 안한다. 간단히 검색창에 칮아보면 되는데 여기저기 그게 뭐에요 묻거나 말도 안되는 황당한 댓글 다는 사람 엄청나게 많다.

 

hjan****8시간 전

문해 의지가 없다는 필자의 말에 적극 공감한다. 사흘, 심심한, 이런 단어를 인쇄물로 접한게 아니라 분명 디지털 기기로 접했을테고, 인터넷에 연결된 모든 디지털 기기엔 검색 기능이 있을텐데 모르는 단어를 검색창에 칮아보는 정도의 하찮은 노력도 않는다. 아니, 댓글란에 그런 어려운(?) 단어 왜 쓰냐고 황당한 글 쓰는 노력은 아끼지 않으면서 검색하는 그보다 훨씬 쉬운 노력은 하려 하질 않는다. 그런데 사실 이건 젊은층만의 현상은 아니다. 모든 세대에서 검색을 안한다. 간단히 검색창에 칮아보면 되는데 여기저기 그게 뭐에요 묻거나 말도 안되는 황당한 댓글 다는 사람 엄청나게 많다.

 

hsba****9시간 전

두보 시 '절구' 중에 '강물 푸르니(碧) 새 더욱 희고.. 산 푸르니(靑) 꽃이 불 붙는 듯 하다.'를 보면 한자는 블루와 그린을 구분하는데 우리는 왜 다 푸르기만 한가? 심지어 어린이날 노래 가사도 '푸른 하늘'과 '푸른 벌판'을 구분 못한다 교통신호등 색맹의 문제도 크지만 단어 하나에 대한 무관심으로 몇백년을 그냥 지나가는가? 가족 호칭뿐 아니라 횡단보도 말뚝(볼라드) 등 우리말 단어 하나 제대로 알 수 없는 것 투성이인데 심심한(?) 심심(甚深) 논란은 오히려 심심하게 느껴진다

 

herb****9시간 전

한자 교육 없이 세월이 조금만 더 지나가면 한국에는 말귀를 알아듣는 똑똑한 극소수와 말귀도 못 알아듣는 대다수의 멍청한 국민으로 나눠질것이다

 

실버hall****9시간 전

언어에는 의사소통과 놀이 수단이라는 두가지 기능이 있겠습니다. "심심한"이라는 표현을 "심심하다"의 뜻으로 풀이한 것은 아마도 놀이 수단으로서, 비틀어 비아냥대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지 않을까요. 또 사흘은, 각종 언어를 혼용하는 시대에 일어날 수 있는 에피소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사흘을 4일로 인식하려면 "흘"이 날(day)이라는 인식이 우선 되어야 하는데 흘을 날로 인식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지요. 필자는 이 문제가 문장을 제대로 이해하려는 노력의 부재에서 온다고 파악하고, "문해 의지"의 상실은 성숙한 시민 문화의 실종으로 이어질뿐 아니라 사회가 안고 있는 복잡한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고 대처하기보다, 거짓으로 간단한 해법을 제시하는 포퓰리즘 리더의 부상 토양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네요. 글에 공감하면서도, 언어가 해학적 놀이 수단임을 생각한다면, 필자가 우려하는 만큼의 부작용은 없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필자의 냉철한 분석에 박수 보냅니다

 

ykan****9시간 전

죽으라고 TOEIC 고득점만 요구하니까 그렇지, 중학교, 고등학교 졸업시험을 우리말 몇점이상으로 교육정책을 바꿔라. 그래도 안돼는 사람은 우리ㅇ나라 사람 아닌 걸로 치자.

 

jona****10시간 전

한문을 섞어 쓰는 것이 유식해 보이기 때문이라고? 아랫 댓글 멍청이의 헛소리에 참 헛웃음이 나온다. 표의문자인 한자를 사용하면 문장이 압축된다는 사실은 왜 모르나?표음문자의 진정한 가치는 들리는 소리를 그대로 글자로 옮길 수 있다는 것이지.

 

cfil****10시간 전

우리 말과 글은 세종대왕께서 직접 지어내신 자랑할만한 언어다. 하지만 오랜 기간 한자를 써 왔던 탓에 우리 말과 글은 한자를 떠나서는 표현이 안 되는 부분이 많다. 또한 표현을 할 때 한자를 섞어 써야 나름 유식해 보인다는 구세대 탓에 좋은 우리 표현이 사라져 가는 경우도 많다. 학교에서도 방송에서도 바른 우리 말과 글을 쓰도록 가르치고 계몽하되, 그럼에도 한자 교육은 표현이 안 되거나 표현 영역을 넓히기 위해 필요하다고 본다.

 

as_k****10시간 전

문제의 본질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입니다. 말씀대로 정말 큰 문제는 날이 갈 수록 문해력이 떨어지는게 아니라 모르는 어휘에 대해서 본질적으로 찾아보고 배우려는 자세가 없어지는데 있는것이죠..어쩌면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의 변화에 대한 시대적인 흐름이 활자와 텍스트에서 영상과 시각적 자극으로 변화하면서 이러한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는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hsba****11시간 전

한자공부하기 싫으면 단어 개념을 익히면 된다 영어 단어가 라틴어 같은 고전이나 프랑스어 등 선진어의 집합이듯 우리나라 말도 순수한 우리말과 한자어의 집합일 수 밖에 없다 단 심심한 같은 단어는 아름다운 우리말로 충분히 대체할 수 있으므로 굳이 쓸 필요가 없다고 본다

lgt0****11시간 전

난 애들 결혼시킨 나이지만 모르는 단어 나오면 사전부터 찾는다. 옛날처럼 한 뻠 두께의 무거운 사전도 아니고 다들 손에 하나씩 들고다니잖아.

 

agh1****12시간 전

이 사태를 꼭 기성 세대와 MZ 세대로 나눠야 하는지 모르겠지만제대로 교육 받았다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하는 표현들도 있다.솔직히 '사흘'은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도 어느 정도 급이 높으면다 아는 표현이다. 모르면 배우면 되는 거고 최소한 한국인이기본 교육을 받았다면 알아야 할 표현인데도 모른다면 정신 차려야 하는 거다! 무슨 여기에서 기성 세대 핑계를 대냐? 학교 교육이 이래서 중요하다는 거다!!

우리 교육이 얼마나 잘못 가고 있는지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결과!언어는 살아 있는 생명체와 같은 건 맞다. 그래서 표현도 자꾸 추가되고 또 사라지기도 한다. 그러나 국어 사전에도 없는 표현들 쓰면서 마치 엄청난 어휘력을 자랑하는 듯 하며 길에선 욕으로 시작해 욕으로 끝나는 그걸 창피해 할 줄 모르면서심심한, 사흘, 등등의 표현을 모르는 걸 너무 당연해 하는 건 제대로 교육 받아야 할 시기에 딴 짓 하느라 다 놓쳐 못 배운 일부 사람들의 반응이라 믿고 싶다.

br.p****12시간 전

무슨말인지 모르는바 아니다. 그런데 기성세대에게는 심심하다는 말의 원 뜻 그대로 들리는 것도 또한 사실이며 틀리는 해석을 빗대놓고 비아냥대는 태도에 문해력이 먼저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젊은 세대는 마치 자신들이 더 이해를 받아야 하는 세대처럼 행동한다. 젊은 세대는 남에게 요구하는 것 만큼 자신들은 이해력이 깊던가? 문제는 기성세대가 젊은 세대를 이해하느냐가 아니다.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를 다 포함, 얼마나 남을 이해하는 포용력이 있는가 이다. 거기에 못 미친다면 젊은 세대는 현 기성세대의 되풀이 되는 복사판 일 뿐이다.

 

bang****12시간 전

간단하다, 모르면 헛소리 하지말고 그 흔한 전화기에 한글사전 깔아서 찾아보도록 그러면 심심한 사흘 이런단어에 무식이 찰찰넘치는 댓글을 달겠나?

 

ch87****13시간 전

알고 보면, 한글과 우리 말은 어려운 것도 없고, 또 어렵지 않을 것도 없는게 사실이다. 외국인들이 한국 말 참 배우기 어려워요 라 하는 이유도 하나의 사물을 두고 표현할수 언어의 다변성에서 기인 한다고 여겨진다. 예를 들어 엷은 푸른 빛을 두고는, 푸르서름 하다. 포르쪽족하다. 푸르서름 하다 등등 인데.... 그런데 아무리 젊은 사람들의 왜곡 변형된 지들끼리의 은어(隱語)시대를 살고 있다 해도, 심심한 사과... 사흘이 4일 인줄 몰랐다 등등 은 무식을 대놓고 자랑하는 꼴이라는 걸 알아야 한다.

 

alar****16시간 전

언제부터 무식한 것이 용감하게 오히려 무식을 자랑하는 세상이 되었나? 범죄인들이 뻔뻔하게 궤변을 늘어놓으며 거짓말을 하는 모습을 보고 자란 어린이들이 이렇게 행동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닐까?

ymki****17시간 전

명색이 당 대표 했다는 이준석이 놈 글 쓴 꼬라지를 봐라. 천하의 악필에, 온통 비문 투성이의 글을 탄원서 랍시고 끌쩍여 위대한 좌팔 호남 판새나리한테 보낸 것 봐라. 그거 한 문장이라고 이해할 수 있는 지. 좀 창피한 줄 알아라. 글도 제대로 못쓰는 놈이 누굴 평가질인가? 하여튼 젊은 것들 나이만 젊은 거 빼고 뭐 하나 잘하는 것 있나? 정치하랬더니 말싸움이나 하고 남의 말꼬리 잡아 순발력 있게 받아치면 토론하는 것인가? 나라가 이 꼬라지이니 토론 프로그램에 나와 지들 창피한 줄도 모르고 온갖 억지에 거짓말깢 해내면서 서로 물고 뜯고 구케의원 나리들 놈들은 말장난에 날샌다.

심심한 사과에 심심하지 않다는 말로~

하루 이틀 사흘 나흘에서 사흘이 4일이라고 이해하는 세상.~

언어는 약속인데, 이런 약속을 지켜지지 않으면 사회적인 의사소통에 큰 장애~

국어교육강화와 한자어휘 습득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