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 오피니언] 오후여담 게재 일자 : 2018년 09월 10일(月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8091001033011000002
이도운 논설위원
에릭 슈밋 구글 회장이 2013년 1월 비밀리에 북한을 방문했다.
희토류 개발과 관련됐다는 소문도 돌았지만,
슈밋 회장은 사흘 동안 김일성대 전자도서관을 방문하는 등 북한 인터넷과 정보기술(IT) 현장을 돌아보는 데 시간을 할애했다.
슈밋은 IT 기술 전략을 묻는 북 당국자들에게 “인터넷을 쓸 수 있는 자유가 없으면 어려울 것”이라고 답변했다고 한다.
북한해킹산업
슈밋은 방북 때 19세이던 딸 소피를 데려갔는데,
북한 IT의 생생한 현장은 소피의 블로그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소피는 “북한은 매우 매우 이상한 나라지만, 뛰어난 기술자(technical savvy)가 몇몇 있었다”고 했다.
소피와 대화를 나눈 북 IT 기술자들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자기들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을 판매할 수 있는지를 궁금해했다고 한다.
소피는 명확하게 ‘노(No)’라고 대답했다.
“북한은 경제 제재를 받고 있기 때문에 결제 시스템에 접근이 안 된다”고 구체적인 이유도 설명했다.
슈밋 부녀의 부정적 전망과는 별개로 북한의 IT 기술은 진화하고 있다.
북한은 1980년대부터 IT 분야 투자를 꾸준히 해왔다.
독일·영국 등 유럽 투자자가 간접적으로 참여한 IT 회사들이 북한 내에 설립됐다.
건축설계도 데이터 입력 등 단순 작업을 아웃소싱하던 북 IT 업체들은
이제 안드로이드 등 다양한 운영체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웹과 모바일 앱을 개발하고 있다.
북한은 IT의 ‘어두운’ 세상에도 일찌감치 발을 들였다.
해커 육성에 진력한 것이다.
북한은 10세를 갓 넘은 어린이들 가운데 해커 요원을 선발,
컴퓨터 바이러스를 만드는 특별학교에 보낸다고 한다.
평양에 아파트가 제공되고 군 복무도 면제된다.
북한이라는 배후를 숨기기 위해
영어 등 외국어 교육도 받는다.
현재 북한의 전문 해커는 7000명 정도로 추정되는데, 3개 팀으로 나뉘어 활동한다.
‘라자루스 ’라고 명명된 A팀은 해외 부문을,
B팀은 한국의 군사 기간산업 등을,
C팀은 라자루스가 담긴 이메일을 배포하는 작업을 맡고 있다고 한다.
2014년 소니픽처스를 해킹한 혐의 등으로 미 법무부가 기소한 박진혁이
수사망에 걸린 것은 양지와 음지를 오가는 과정 때문이었다고 한다.
북한 당국이 해외 업체로부터 일거리를 수주하기 위해
최고 전문가들을 과시하려다 보니
해커 명단까지 제출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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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해킹 산업.해커 육성위해
10세를 갓 넘은 어린이들 가운데
해커 요원을 선발,
컴퓨터 바이러스를 만드는 특별학교에 보낸다.
현재 전문해커, 7000명
국기에 대한 맹세-1974년 이후 맹세문
: 나는 자랑스런 태극기 앞에
조국과 민족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을 다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