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영국” 메이의 결단 처럼 결단력이 있는 지도가 대한민국에도 있었으면
[출처: 중앙일보] “글로벌 영국” 메이의 결단
“6개월 전 영국인은 더 밝은 나라의 미래를 위해 투표했다. 지금은 위대한 국가 변화의 순간이다.”
17일(현지시간) 런던 랭커스터 하우스의 연단에 선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표정은 비장했다. 연단에는 ‘글로벌 영국(A Global Britain)’이란 문구가 적혀 있었다. 랭커스터 하우스는 영국의 국익을 지키는 외교부가 관리한다. 영국의 운명이 걸린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공식적으로 밝히는 자리였다.
메이는 “우리는 (브렉시트를) 더욱 강한 영국, 진정한 글로벌 영국을 만드는 기회로 삼겠다”며 “부분적인 EU 회원 자격이나, 반은 머물고 반은 떠나는(half-in, half-out) 일은 없다”고 단언했다. EU 단일시장과 관세동맹을 동시에 탈퇴하는 ‘하드 브렉시트’를 천명한 것이다.
메이는 “우리는 EU와 새롭고 공평한 파트너십을 원한다”며 “계속 동맹이자 친구가 될 것이고, 가능한 한 자유로운 교역을 원한다”고 말했다. 관세동맹 탈퇴 이후 EU와 별도 협정을 맺어 자동차 등 분야별 무관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영국은 위대하고 국제적인 무역의 나라가 될 것”이라며 “유럽의 국경을 넘어 오랜 친구와 새 동맹 모두와 관계를 맺으러 세계로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EU와 최대한 좋은 조건의 무역 협상을 이끌어내면서 영국 독자적으로 한국·미국·브라질·인도 등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겠다는 전략이다. 유럽을 넘어 세계와 거래하겠다는 메이의 글로벌 영국 선언은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에 이은 제2의 ‘철의 여인(Iron Lady)’의 출현을 예고하고 있다.
메이는 이날 EU와의 협상에서 지킬 4가지 원칙으로 ▶더 강한 영국 ▶더 공정한 영국 ▶진정한 글로벌 영국 ▶확실성과 명료함을 꼽았다. 이에 기반한 12가지 목표로는 ▶국경·이민 통제 ▶EU로부터 사법권 확보 ▶FTA 체결 등이 포함됐다.
메이 정부는 브렉시트 이후 기업들의 영국 이탈을 막기 위해 EU와 경쟁하는 방안까지 구상 중이다. 메이는 “영국을 벌하려는 유럽 지도자가 있다면 불행한 자해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필립 해먼드 재무장관은 “영국에 기반을 둔 사업체에 법인세를 대폭 감면하는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국교회 목사의 외동딸로 옥스퍼드대를 나온 메이가 ‘제2의 대처’가 되려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협상이 관건이다. 메르켈은 “단물 빨아먹기(cherry picking)는 안 된다”며 영국에만 이로운 브렉시트 협상을 할 순 없다고 선을 그었다. 메르켈로선 올해 예정된 네덜란드·프랑스·독일 선거 결과에 따라 EU 추가 이탈도 예상되는 만큼 브렉시트 협상에서 유약한 모습을 보일 수 없는 입장이다.
메이의 영국의 앞날은 불투명하다. 영국 대법원이 이달 중 브렉시트 협상 착수에 의회 동의가 필요하다고 결정하면 협상 개시는 메이가 설정한 3월 말보다 늦어질 수 있다. 영국 내에서도 EU와 관계를 잘 맺으면서 한국 등 비(非)EU 국가들과 FTA를 맺는 ‘꿩 먹고 알 먹고’는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파운드화 폭락과 물가 상승에 따른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예상되면서 메이가 견뎌야 할 후폭풍이 엄청날 수 있다. 메이는 이날 “최종 합의안은 의회 동의를 거치게 될 것”이라고 밝혀 그 결과도 주목된다.
한국 무역업계는 영국이 EU 단일시장에서 이탈해도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한다. 영국에 생산기지를 둔 기업이 많지 않아 EU와의 관세 장벽으로 인한 불이익이 크게 우려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럽 본사 등 판매법인을 영국에 둔 국내 기업은 관세 문제 등 혼선을 피하려면 독일 등 EU 국가로 유럽 본사를 옮기는 게 유리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조언이다.
런던=김성탁 특파원, 서울=임미진 기자 sunty@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글로벌 영국” 메이의 결단
[출처: 중앙일보] “글로벌 영국” 메이의 결단
2017.01.18
유럽 넘어 세계와 거래하겠다” EU 단일시장·관세동맹 동시 탈퇴
“더 강하고 공정한 나라 건설”
한국·미국·인도와 FTA 추진
메르켈과 협상이 최대 관건
파운드화 폭락 후폭풍 우려
메이는 “우리는 (브렉시트를) 더욱 강한 영국, 진정한 글로벌 영국을 만드는 기회로 삼겠다”며 “부분적인 EU 회원 자격이나, 반은 머물고 반은 떠나는(half-in, half-out) 일은 없다”고 단언했다. EU 단일시장과 관세동맹을 동시에 탈퇴하는 ‘하드 브렉시트’를 천명한 것이다.
메이는 “우리는 EU와 새롭고 공평한 파트너십을 원한다”며 “계속 동맹이자 친구가 될 것이고, 가능한 한 자유로운 교역을 원한다”고 말했다. 관세동맹 탈퇴 이후 EU와 별도 협정을 맺어 자동차 등 분야별 무관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영국은 위대하고 국제적인 무역의 나라가 될 것”이라며 “유럽의 국경을 넘어 오랜 친구와 새 동맹 모두와 관계를 맺으러 세계로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EU와 최대한 좋은 조건의 무역 협상을 이끌어내면서 영국 독자적으로 한국·미국·브라질·인도 등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겠다는 전략이다. 유럽을 넘어 세계와 거래하겠다는 메이의 글로벌 영국 선언은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에 이은 제2의 ‘철의 여인(Iron Lady)’의 출현을 예고하고 있다.
메이는 이날 EU와의 협상에서 지킬 4가지 원칙으로 ▶더 강한 영국 ▶더 공정한 영국 ▶진정한 글로벌 영국 ▶확실성과 명료함을 꼽았다. 이에 기반한 12가지 목표로는 ▶국경·이민 통제 ▶EU로부터 사법권 확보 ▶FTA 체결 등이 포함됐다.
메이 정부는 브렉시트 이후 기업들의 영국 이탈을 막기 위해 EU와 경쟁하는 방안까지 구상 중이다. 메이는 “영국을 벌하려는 유럽 지도자가 있다면 불행한 자해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필립 해먼드 재무장관은 “영국에 기반을 둔 사업체에 법인세를 대폭 감면하는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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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생산기지 적은 한국, 브렉시트 충격 제한적
메이의 영국의 앞날은 불투명하다. 영국 대법원이 이달 중 브렉시트 협상 착수에 의회 동의가 필요하다고 결정하면 협상 개시는 메이가 설정한 3월 말보다 늦어질 수 있다. 영국 내에서도 EU와 관계를 잘 맺으면서 한국 등 비(非)EU 국가들과 FTA를 맺는 ‘꿩 먹고 알 먹고’는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파운드화 폭락과 물가 상승에 따른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예상되면서 메이가 견뎌야 할 후폭풍이 엄청날 수 있다. 메이는 이날 “최종 합의안은 의회 동의를 거치게 될 것”이라고 밝혀 그 결과도 주목된다.
한국 무역업계는 영국이 EU 단일시장에서 이탈해도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한다. 영국에 생산기지를 둔 기업이 많지 않아 EU와의 관세 장벽으로 인한 불이익이 크게 우려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럽 본사 등 판매법인을 영국에 둔 국내 기업은 관세 문제 등 혼선을 피하려면 독일 등 EU 국가로 유럽 본사를 옮기는 게 유리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조언이다.
런던=김성탁 특파원, 서울=임미진 기자 sunty@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글로벌 영국” 메이의 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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