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생각하는 여유/주식투자정보

올들어 외국인 유가증권 시장에서 9.6조 순매수.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큰손인 외국인투자자들

언제나오복의향기 2017. 7. 13. 07:00

이미 배불린 외국인투자자, IT·헬스케어 팔고 금융·車 산다

 

 

 

- 올들어 외국인 유가증권 시장에서 9.6조 순매수

 

- 6월 이후 KB금융·삼성전자·LG+·POSCO·현대모비스 등 담아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큰손인 외국인투자자들이 국내 증시 상승랠리에도 매수세를 멈추지 않고 있어

 향후 추가 상승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연초 이후 오를 대로 오른 전기전자, 의약품 주식을 내다팔아 차익을 실현하는 동시에

실적 개선 기대가 높은 금융업종과 그동안 덜 오른 운수장비, 철강금속업종을 대거 매입하고 있다.

북한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테이퍼링 우려에 2400선 돌파 이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코스피가 상승랠리에 재시동을 걸수 있을지 주목된다.

◇6월 랠리이후에도 2兆이상 순매수…금융·운수장비 등 매집

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23포인트, 0.18% 하락한 2391.77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9일 코스피지수가 2400선을 일시 돌파한 이후 상승탄력이 둔화되긴 했지만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되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올들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9조6000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특히 대형주를 중심으로 금융업(2조9379억원), 제조업(2조7943억원), 운수장비(2조598억원), 서비스(1조8002억원),

화학(9784억원), 통신(8846억원), 유통(7473억원), 철강및금속(6635억원)업종을 주로 사들였다.

특히 6월 들어서는 의약품, 전기전자, 건설, 기계, 전기가스, 의료정밀업종 주식을 내다 팔면서도

금융, 철강금속, 보험, 통신, 운수장비, 운수창고업종 주식을 새롭게 사들이고 있다.

6월부터 이날까지 외국인 순매수 규모도 2조2000억원에 이르고 있다.

이 기간중 KB금융, 삼성전자, LG유플러스, 삼성화재, POSCO, 현대중공업, 현대로보틱스,

현대모비스, 대한항공, 아모레G 등을 장바구니에 주로 담았다.

2분기 어닝시즌을 앞두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IT업종을 제외하고는 실적이 부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외국인들은 이미 오를 대로 오른 전기전자, 의약품, 의료정밀 등은 팔고 덜오른 업종을 중심으로 쇼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상대적으로 덜 오른 업종에 관심…“외국인 매수세 지속”

실제로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들어 전기전자업종의 수익률은 38%에 달한다. 의약품(30.63%) 의료정밀(27.08%) 등도 크게 올랐다.

반면 대부분의 업종이 오른 상황에서 운수장비와 전기가스 등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고

기계, 건설, 철강및금속업종도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다만 외국인은 은행(32.14%), 증권(43.64%), 금융(22.01%) 업종은 이미 많이 올랐지만 꾸준히 사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실적 호조가 꾸준하고 글로벌 은행지수대비 상대적으로 덜 올랐다는 분석에서다.

시장에서는 원화 약세와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중앙은행의 통화긴축 우려로 인해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외국인들의 자금 유입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원화의 차별적인 약세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유지되고 있고 한국 시장의 이익 모멘텀이 다른 국가 대비 강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실적 시즌을 앞두고 변동성이 확대될수 있지만

외국인이 주도하는 상승 흐름이 훼손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희나 (hnoh@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