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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조선 숙종은 외국에서 들어온 시계에 관심이 많아. 청나라에서 들여온 서양 자명종을 보고~

시계 중앙일보 Opinion :역지사지(歷知思志) 입력 2022.07.06 00:16 유성운 문화팀 기자 조선 숙종은 외국에서 들어온 시계에 관심이 많았다. 청나라에서 들여온 서양 자명종을 보고는 ‘네 형상은 어찌 그리 기묘한가/ 그 만듦새 또한 기묘하다 할 만하네/ 조금의 착오도 착오도 없으니/ 오직 쉬지 않는다고 말하리’라는 시를 남기며 놀라움을 숨기지 않았다. 숙종이 시계에 관해 관심을 가진 것은 정확한 달력을 만드는 것이 요순 이래 동양 군주의 중요한 임무였기 때문이다. 숙종은 국내 생산을 지시했지만 조선 기술자들은 만들지 못했다. 이후 일본에서 서양 것을 본떠 만든 자명종을 들여오자 그 원리를 이해했다고 한다. 이때도 숙종은 시를 남겼다. ‘정교하게 만들어진 일본 시계를 가만히 들여다보니/ 모두..

9억원짜리 이름~논현역 3년간 광고~공공기관과 달리 사기업이 지하철 역명에 자신의 회사 이름을 내걸려면 사용료를 내야~

씨줄날줄] 9억원짜리 이름/박현갑 논설위원 서울신문 2022-06-30 20:46 서울 지하철 9호선 봉은사역은 서울 지하철 최초로 사찰 이름을 역명으로 사용한 역이다. 1번 출구로 나가면 봉은사로 이어진다. 개통 전 역 이름을 놓고 봉은사와 인근의 코엑스 간 갈등이 많았다. 코엑스 측은 봉은사와 마찬가지로 부지도 제공했고 코엑스몰로도 연결되기 때문에 코엑스역을 주장했다. 역명 선정을 두고 개신교 측에서도 목소리를 냈다. 종교 색채가 없는 코엑스역으로 하자는 것이었다. 하지만 1989년 2호선 삼성(무역센터)으로 병행표기되고 있는 데다 신라시대부터 이어져 온 사찰이라는 역사성에 밀렸다. 삼성역과 봉은사역은 565m 떨어져 걸어서 8분이면 오갈 수 있다. 무역센터는 서울시 지명위원회에서 공공성을 고려해 무..

한상춘의 World View] 7가지 덫에 걸린 세계경제…S보다 무서운 복합위기 온다

한상춘의 World View] 7가지 덫에 걸린 세계경제…S보다 무서운 복합위기 온다 한국경제 한상춘 논설위원기자 스크랩 입력2022.07.05 17:22 한경 DEEP INSIGHT 1980년대 스태그플레이션은 '2차 오일쇼크'로 발생 지금은 기후변화·공급망·팬데믹 봉쇄 등 다중 성격 각국 정부가 '최적의 정책수단' 사용해도 안 먹혀 올 세계성장률 1.3%P 하락…물가는 2%P 오를 듯 Fed, 금리 올리고 있지만 실업률 치솟을까 우려도 230조弗 부채·인구절벽 등 지구촌 곳곳이 '지뢰밭' 올해 상반기도 마무리됐다. 연초 비교적 낙관적으로 출발했던 세계 경제는 지난 2월 이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 중국의 경제봉쇄 조치, 신흥국 금융위기 등과 같은 대형 변수..